본문 바로가기

등산

[서울 관악산] 과천 출발코스 (ft. '악' 소리났던 산..)

반응형

 

* 본 포스팅은 2021년 3~4월쯤 다녀왔던 서울 관악산 등산 후기입니다.

 

 

블랙야크 명산 100 인증을 계기로 등산을 시작하여 코로나 팬데믹 전까지는 한 두달에 한번쯤은 등산을 다녔었는데, 확실히 코로나 이후로는 등산하는 횟수가 확 줄었습니다.

 

지난 번에 포스팅했던 광교산 이후로 오랜만에 등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이후 장모님, 와이프,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함께 하는 첫 등산이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첫 등산인만큼 멀리 가지 말고,

서로의 집 중간 쯤에 위치한 서울 관악산으로 행선지를 정했습니다.

관악산이 등산하기 쉽지 않은 꽤나 어려운 산이라고 들어서, 초보코스를 좀 검색해봤습니다.

과천, 사당, 서울대입구, 안양 등 출발지가 다양했는데,

과천향교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가장 쉽다고 해서 여기를 출발지로 정했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관악산 (632m)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과 남현동경기도 안양시과천시의 경계에 있는 . 높이는 632m. 1973년영등포구에서 관악구를 분구하면서 이 산에서 이름을 따왔다. 옛 과천군의 진산(鎭山)이기도 하다. 정상부에 국기봉 11곳이 있으며, 각 국기봉들은 능선과 고개로 연결되었다. 이 국기봉들을 종주하는 코스 또한 등산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과천 출발코스

: 과천정부청사역 - KTR - 정상(연주봉)

(소요시간: 편도 2시간 40분)

 

 

1. 출발 (과천정부청사역~KTR: 20분 소요)

당일날 아침 10시쯤 지하철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에서 장모님과 만났어요.

블로그에서 본 바로는 과천향교로 가려면 7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고 했는데, 공사 중이라 폐쇄되어 8번 출구로 올라왔습니다. 지도 앱을 켜서 확인해보니, 과천향교는 지하철 8번 출구에서 출발하는 게 맞았습니다..

 

분명 지도 상으론 과천향교는 오른쪽 길이 맞는데,

대부분의 등산객이 정부과천종합청사가 있는 왼쪽 길로 가는 걸 보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은 등산객을 따라 왼쪽 길로 갔습니다.

 
 

사람들을 따라 가다 보니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보였고, 거기서 조금만 더 걸어가니 이렇게 또다른 과천 출발 코스의 시작점을 찾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있는 등산지도를 보니, 과천 출발코스는 두 군데가 있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과천정부청사역에서 이곳까지 오는 데는 도보로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1) 과천 1코스: 과천향교 출발코스

→ 계곡을 따라 올라가고, 숲에 가려 바깥의 넓은 풍경을 보기 어렵다. 후반부의 경사가 급한 편이지만 다른 등산로에 비해 거리가 짧아 난이도는 쉬운 편.

 

2) 과천 2코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출발코스

​→ 정부과천청사 뒤에 위치한 중소기업청 정문 옆의 샛길에서 출발하는 코스이다. 문원하폭포에서 마당바위 방면으로 올라가면 연주암으로 바로 이어지고, 문원폭포 방면으로 가면 국기봉과 KBS중계소를 거쳐서 연주암으로 이어진다. 문원하폭포 까지는 곳곳에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라 경사가 완만하고, 경치가 좋다. 평일에는 다른 등산로에 비해 등산객이 적어 여유롭게 올라갈 수 있다. 다만, 시설물이 부족해 낙엽과 눈이 쌓이는 가을 겨울에는 등산로가 잘 보이지 않아 길을 잃을 위험이 있다. 또한 문원하폭포에서 문원폭포 방면으로 이정표가 없어서 길을 찾기 어렵다.

 

 

2. 등산코스 시작점(KTR)~ 정상(연주암/연주대): 2시간 20분 소요

 

 

시작점에서 정상 연주대까지는 2.4km입니다. 시간은 총 2시간 20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오랜만의 등산인만큼, 크게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역시 '악'산이라 그런지 돌과 바위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괜히 '악'산이 아니었습니다.
 
 
 
 
중간중간 멈춰서 휴식도 취하고, 멋진 뷰도 감상하며 올라갔습니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마스크 땜에 맑은 공기를 마시지 못했다는 점...

 

여기까지는 생각보다 무난하게 올라왔습니다.

잠시 바위에 앉아 과일로 수분과 당을 동시에 충전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점점 힘들어집니다.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어디선가 아주 낯익은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블로그 검색하면서 많이 봤었던 초보자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위험한 코스였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돌아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는데..여기를 오게 되다니...

과천향교에서 출발했었다면 이 코스가 나오지 않았을텐데..

처음에 왼쪽 길을 선택한 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한 마디로 이 코스에 대해 설명을 해드리자면,

"바위가 커서 위험한 코스"라고 표현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바위 크기가 커서, 발 디딜 곳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왜 위험한 코스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하지만 안전에 유의하면서 가면 갈만한 코스였습니다.

 
 

드디어 연주암까지는 800m!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3. 정상(연주대/연주암)

 

 
 

저기 절벽 끝에 보이는 붉은 색의 절이 바로 연주대입니다.

 

1973년 7월 10일 경기도 기념물 제20호로 지정되었다. 보광사에서 소유하고 있다. 관악산 최고봉인 연주봉에는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절벽이 솟아 있는데,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약간의 석축을 쌓아 올린 곳에 연주대가 있다. 신라시대 677년(문무왕 17)에 의상(義湘)이 관악사(冠岳寺:지금의 연주암) 창건과 함께 세워 의상대(義湘臺)라 이름 붙이고, 이곳에서 좌선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후 조선 1392년(태조 1)에 중건하였다.
연주대란 이름은 조선 초에 개칭한 것으로, 태조가 고려를 멸망시키고 조선을 개국한 뒤 고려의 충신인 강득룡(康得龍)·서견(徐甄)·남을진(南乙珍) 등의 유신(遺臣)들이 이곳에서 멀리 송경(松京:개경) 쪽을 바라보며 두문동(杜門洞)에서 순국한 72인의 충신열사와 망국 고려를 연모하며 통탄하였다 하여 이름 붙여진 것이라고 전한다.
또한 다음과 같은 전설도 전한다. 태종이 셋째 왕자 충녕대군을 태자로 책봉하려 하자 이를 눈치챈 첫째 양녕대군과 둘째 효령대군이 왕궁을 빠져 나와 발길 닿는 대로 방랑의 길을 떠나 이산 저산을 헤매다가 며칠 만에 문득 발을 멈춘 곳이 관악산이었다.
그들은 관악사에 들어가 입산수도하면서 왕좌에 대한 집요한 미련과 동경하는 마음을 누를 길 없어 관악사를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그러나 왕좌에 대한 미련으로 발길은 언제나 왕궁이 바라다보이는 산정으로 향하였으며, 이 
연주대에 올라 왕궁을 바라보며 왕좌를 그리워하였다. 그리하여 관악사의 이름도 어느덧 연주암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곳은 연주암입니다.

등산하러 왔는데, 정상 근처에 절이 있으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관악산에 있는 연주대, 연주암 둘다 사찰이지만 위치가 다릅니다. 절벽 위에 있는 절이 연주대, 연주대 정상으로 가기 전에 거쳐가는 절이 연주암입니다.

 

관악산의 최고봉인 연주봉(629m) 절벽 위에 연주대(戀主帶:경기도 기념물 제20호)가 자리하고 있고, 그곳에서 남쪽으로 약 300m 떨어진 지점에 연주암이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이며 나한도량(羅漢道場)으로서 알려져 있다.
연주암은 677년(문무왕 17)에 의상(義湘:652~702)이 창건한 절
이다. 의상은 관악산 연주봉 절벽 위에 의상대를 세우고 그 아래 골짜기에 절을 짓고 관악사(冠岳寺)라고 이름을 지었다. 그 이후부터 고려 말까지는 거의 폐사되다시피 하다가 1392년(태조 1) 태조 이성계가 의상대와 관악사를 중수하고는 조선왕조의 번창을 기원하는 200일기도를 하였다.
연주대는 이성계가 무학대사의 권유로 의상대 자리에 석축을 쌓고 30㎡ 정도의 대를 구축하여 그 위에다 암자를 지은 것이다. 1411년(태종 11), 동생인 충녕에게 보위를 양보하고 전국을 떠돌던 양녕과 효령이 이곳에 머무르면서 관악사를 현위치로 옮기고 연주대의 이름을 따서 연주암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위치를 바꾼 이유는 관악사의 원래 위치에서는 왕궁이 바로 내려다보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관악사의 이름이 연주암으로 바뀐 유래에 대하여는 다른 견해가 있다. 고려의 충신이었던 강득룡(康得龍)과 서견(徐甄)·남을진(南乙珍) 등이 그 자리에서 고려의 수도였던 송도(松都)를 바라보며 통곡하였는데, 이 때문에 ‘주인을 그리워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이다.
이 절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여러 차례 중수를 하였는데, 1868년(고종 5) 중수작업 때에는 명성왕후의 하사금으로 극락전과 용화전(龍華殿)을 신축하였으며, 1918년에는 경산(慶山)의 주도 아래 중수 작업이 이루어졌고, 1928년에는 재운(在芸)에 의해, 1936년에는 교훈(敎訓)에 의해 새로 건물을 세우거나 수리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본당인 대웅전과 그 뒤편에 금륜보전(金輪寶殿:삼성각)이 있고 연주대에 응진전(應眞殿)이 있다.
금륜보전은 현재의 건물 중 제일 오래된 건물로서 1929년에 신축한 것이고 대웅전 및 기타 건물은 1970년대 이후에 지은 것이다.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을 모신 천수관음전과 효령대군 영정(경기도 지방문화재 제81호)을 모신 효령각은 1996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대웅전 앞에 있는 높이 3.2m의 고려시대 양식의 삼층석탑(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04호)은 효령대군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탑은 전체적으로 균형감이 뛰어나며 단아한 느낌을 주고 있다. 16나한의 모습을 비단에 그린 탱화가 응진전에 봉안되어 있고, 약사여래 석상이 응진전 옆의 암벽에 마련된 감실에 봉안되어 있는데 고려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석상은 기복신앙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연주암에서부터 정상까지 이어진 계단을 올라오면 이렇게 관악산 정상인 연주봉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코로나가 무색할 정도로 등산객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줄은 정상 인증샷을 찍기 위해 대기하는 줄입니다..

저희 부부도 한 컷 찍기 위해 약 2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정상에서는 장모님표 샌드위치와 커피로 배를 든든하게 채웠습니다.

 

 

4. 하산(연주대~사당역): 2시간 소요

 

배를 채우고 사당역 쪽으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반대편에서 올라오시는 분들을 보니 사당쪽에서 올라오는 코스도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출발할 때 봤던 팻말에는 사당역까지 60분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등산 끝나고 확인해보니 하산까지 약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내려올수록 팻말에 적혀있는 소요시간이 늘어나는 이상한 광경...

한참을 내려왔는데, 사당역까지 70분이나 걸린다고 되어 있었는데, 이 팻말이 보이면 정말 사당역까지 거의 다 온 것 맞습니다!!

 
 

여기서는 한 10분 정도만 가면 사당역 뒷편 길에 도착합니다.

물론 여기서 진짜 사당역 지하철역까지는 또 20분 정도 소요됐던 것 같습니다.

쉽게 봤다가 생각보다 오래 걸렸던 관악산!

좋은 사람들과 해서 더욱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관악산초보등산코스 #관악산과천 #관악산과천코스 #관악산과천출발 #관악산과천사당 #관악산과천향교 #관악산과천정부청사역 #관악산등산 #관악산등산코스 #관악산등산후기 #관악산초보 #관악산연구원 #관악산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관악산KTR #관악산연주대 #관악산연주암 #관악산둘레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