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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충남 서산/예산 가야산] 초보 등산코스 (ft. 볼거리가 많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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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작년 2021년 봄철에 다녀왔던 충남 가야산 등산 후기입니다.

 

 

전국에 가야산은 총 3곳이 있습니다.

 

  • 경상북도 성주, 경상남도 합천, 거창 (1,443m)
  • 충청남도 서산, 예산 (678m)
  • 전라남도 광양 (497m)

 

혹시 구독자분들께서는 가야산하면 저 중에 어느 지역에 있는 산이 머리 속에 떠오르시나요?

아마 대부분이 경상도에 있는 가야산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해 봐도 경남 합천에 있는 가야산이 먼저 나오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충청남도 서산시와 예산군에 걸쳐있는 가야산 등산후기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가야산 인지도에서는 경상도에 위치한 것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충청도의 가야산도 충남 서부 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등산하는 재미가 있고, 볼거리가 많았던 산이라 다시 한번 가고싶은 산이었습니다.

그럼, 바로 포스팅 시작해보겠습니다.

 

 


가야산 (678m)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과 예산군 덕산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높이는 678m이다.
능선의 가장 아래 쪽으로는 45번 국도가 지나간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등산객이 꽤 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가야산은 충남 예산과 서산에 걸쳐있는 산으로 충남 지역의 명산입니다.

정상은 가야봉(678m)이고 능선에 여러 봉우리가 있습니다.

상세 등산코스는 아래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야산 등산코스

: 주차장~남연군의 묘~가야봉~상가저수지~주차장

(소요시간: 왕복 4시간 소요)

 


 

 

여러 등산코스가 있지만 저희는 오직 정상 등정만을 목표로 정하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반시계방향으로 남연군의 묘를 지나쳐서 쉼터로 올라갔다가 가야봉을 찍고 상가저수지를 끼고 돌아오는 코스로 정했습니다. ​위 사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1. 가야산 주차장

 
 

충남 가야산 등산코스는 여러 루트가 있지만, 출발은 대부분 가야산 주차장에서 시작을 하게 됩니다.

타 블로그에서 보기로는 차를 타고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본 것 같은데,

저희는 제대로 산행을 느끼기 위해서 가야산 주차장에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가야산 주차장에는 덕산도립공원 사무소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예산군 관광안내도 및 예산8미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예산 8미는 소갈비, 붕어찜, 민물어죽, 삽다리 곱창, 수덕사 산채정식, 예산 장터국밥, 예산 국수, 광시한우라고 합니다.

 

 


 

2. 등산로 초입 (10시 14분)

 

 
 
 

가야산 주차장에서 남연군의 묘까지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소를 키우는 외양간도 보이고, 지금은 터만 남아있다는 '가야사지'와 같은 역사적인 유적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야사에 대해 깊이 알고싶은 분들은 아래글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가야산(伽耶山) 옥양봉 남쪽 기슭에 있었다. 누가 언제 창건했는지는 전하지 않으나 한때는 수덕사(修德寺)보다 규모가 큰 사찰이었다고 한다. 《고려사》에 따르면, 1177년(명종 7) 3월에 공주 명학소(鳴鶴所)의 천민 망이(亡伊)와 망소이(亡所伊)가 난을 일으켜 이 절과 황리현(黃驪縣: 지금의 여주)·진주(鎭州: 지금의 진천) 등을 빼앗았다. 또 1799년(조선 정조 23)에 편찬된 《범우고(梵宇攷)》에는 ‘이 절에 금탑(金塔)이 있는데, 매우 빼어난 철첨석탑으로 탑의 사면에는 감실을 만들어 석불을 봉안하고 있다’는 기록이 나온다.
절터는 예로부터 유명한 명당으로 2대에 걸쳐서 왕손이 나온다고 알려져 왔다. 이를 믿은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이 1844년(헌종 10) 절을 불사르고 자신의 부친 이구(李球: 1788∼1836)의 묘를 썼다. 이것이 오늘날 남아 있는 남연군(南延君) 묘이고 마침내 1863년 자신의 아들이 보위에 오르니 바로 고종(高宗)이다. 이후 흥선대원군은 가야사를 불태운 죄책감에 가야산 동쪽에 절을 짓고 부처의 은덕에 보답한다는 의미로 이름을 보덕사(報德寺)라 하였다.
옛 절터에 남연군묘가 있으며, 인근에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82호로 지정된 미륵석불이 있다. 이 미륵불상은 계곡 아래쪽을 향하지 않고 북쪽을 향하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전해오는 설화에 따르면 흥선대원군이 절을 불태우는 모습을 보기 싫어서 돌아앉았다고도 하고, 본래 북쪽 계곡에서 들어오는 병마(兵馬)를 물리치려는 뜻에서 북쪽을 향하여 세웠다고 한다. 당진시 면천면에 있는 영탑사(靈塔寺)에 가야사 유물이 전하며, 이 중 범종에는 1760년 2월 가야사 법당에 있던 종의 금 백근을 녹여서 만들었다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여기서 가야봉 정상까지 3.28km, 예상소요시간 100분

실제로 이때가 오전 10시 21분이었고, 가야봉 정상에 12시 13분에 도착했으니 얼추 맞습니다.

 
 


 

3. 남연군의 묘 (10시 29분)

 

 
 
 
 

가야사지에서 조금만 더 올라오면 남연군의 묘가 나옵니다.

혹시 가야산주차장에서 화장실을 못 갔더라도, 이곳에 화장실이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충청남도 기념물 제80호인 남연군의 묘입니다.

조선 말기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의 묘라고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마냥 생소한 곳인 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근현대사에 나왔던 '오페르트 도굴사건'이 여기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라고 합니다.

1989년 12월 29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80호로 지정되었다.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의 아버지인 남연군 이구(李球)의 무덤으로 규모는 약 5,590㎡이다. 
풍수지리설을 믿은 대원군 이하응이 한 풍수가에게 명당을 찾아줄 것을 부탁하였는데, 풍수가는 이 자리를 2대에 걸쳐 천자가 나올 자리로 지목하였다고 한다.​
이곳에는 원래 가야사(伽倻寺)라는 절이 있었고 무덤자리에는 탑이 서 있었는데, 1844년(헌종 10) 대원군은 명당자리를 찾아 옛 가야사를 불지르고 탑을 부순 후 경기도 연천에 있던 부친의 묘를 썼다. 그리고 인근 골짜기에 절을 지어 보덕사(報德寺)라 이름짓고 개운사 주지인 도문(道文)을 초대 주지로 삼은 후에 남연군묘 수호일품대승(守護一品大僧)이라는 직책을 내려 묘를 돌보게 하였다. 7년 후 대원군은 차남 재황(載晃)을 얻었는데, 이가 곧 철종의 뒤를 이어 12세에 왕위에 오른 고종이다.
1868년 독일인 에른스트 오페르트(Ernst Oppert)가 1866년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친 조선과의 통상교섭에 실패한 뒤 대원군과 통상문제를 흥정하기 위하여 이 묘의 시체와 부장품을 도굴하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하였다. 이 사건으로 대외적으로는 서양인의 위신이 크게 떨어졌고, 크게 노한 대원군은 통상수교거부정책을 강화하고 천주교탄압을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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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야봉 가는 길 (10시 37분)

 

 
 

남연군의 묘에서 10분 정도 올라오시면 이렇게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잘 보셔야합니다!!

제가 다녀온 루트로 가려면 석문봉 방면으로 가는 게 맞습니다.

(남연군의 묘에서 반시계방향으로 쉼터 거쳐서 가야봉으로 가는 코스)

 

 

 

가야봉 방면으로 가게 되면 제가 내려왔던 코스로 올라가게 됩니다.

(즉, 남연군의 묘에서 시계방향으로 상가저수지를 끼고 가는 루트)

 

저희도 이쪽 방면으로 갔다가 다시 방향을 틀어서 석문봉 방향으로 올라갔습니다.

 

여기에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걸 보니, 블로그에서 봤던 곳이 여기인가 봅니다.

중간중간 작은 도랑에도 올챙이나 작은 물고기들이 많습니다.

 

 


 

 

5. 본격적인 등산 시작 (10시 55분)

 

 

 
 
 

 

갈림길에서 석문봉 방향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본격적인 산길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제대로 된 등산이 시작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흑염소와 청설모, 그리고 밤나무도 봤습니다.

 
 
 
 
 
 

시원한 물소리도 들리길래, 계곡이 있나 싶었는데 역시나!!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물 한 모금 마시고 개울가를 가로질러서 계속 올라가봅니다.

 

정말이지 가야산은 올라가는 산길 뷰가 너무 예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가야산 정말 추천하고 싶은 산입니다.

 

오전 11시 56분,

드디어 가야산의 봉우리로 향하는 능선까지 올라왔습니다!

여기서 왼쪽 능선을 타면 가야봉, 오른쪽 능선을 타면 석문봉입니다.

깔딱고개가 생각보다 힘들었는데, 능선까지 올라오니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왼쪽 사진에 보이는 곳이 바로 가야산 정상인 가야봉입니다.

고지가 눈에 보입니다.

 


 

6. 가야봉(678m)/정상, 12시 13분

 

드디어, 가야산 주차장에서 출발한지 약 2시간만에 가야산 정상인 가야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가야산은 금북정맥 중 한곳으로, 금북정맥은 경기도 안성의 칠장산(492m)에서 남하하여 충청남도 태안반도 안흥진까지, 연장거리 295km에 이르는 산줄기입니다. 전라도, 충청도에서 가장 유명한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서 금북정맥이라고 합니다.

 

 
 
 

가야봉에는 이렇게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보통 다른 산 정상에서는 없었던 것 같은데,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능선에서 내려다보는 뷰보다

확실히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가야산 전망 뷰가 훨씬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올라갔던 코스에서는 등산객들을 거의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없을 때는 잠시 마스크를 벗을 수가 있어서, 맑은 공기와 숲 냄새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보이면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등산했습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로 인하여 연일 확진자가 세계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면 조만간 마스크를 벗고 등산을 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하는 행복한 상상을 해봅니다.

우측 사진을 보시면 데크 아래 쪽에 있는 바위에 돌탑이 있는데,

누가 저기까지 가서 세웠는지는 몰라도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날도 블랙야크 인증을 위하여 가야봉에서 인증샷 한 장씩을 남겼습니다.

 


 

7. 하산 시작 (12시 25분~14시 03분)

 

 

정상에서 풍경을 만끽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정상에 올라오시는 등산객들이 많아져서,

정상에서 과일은 먹지 못하고 살짝 아래로 내려와서 쉼터에서 토마토를 먹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이 생각보다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하산하실 때 주의하면서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내려오니, 이정표가 보입니다.

주차장까지는 3.47km, 55분 소요된다고 적혀있었는데, 이 때 시각이 12시37분, 주차장까지는 2시3분쯤 도착했으니 저희는 예상 소요시간보다는 좀 더 걸렸습니다.

 
 

산 아래에서 가야산을 올려다봤을 때, 암벽으로 이루어진 곳이 보였는데요. 아마 여기였나봅니다.

햇빛에 비친 돌들이 참 예뻤습니다.

 

언제부턴가 하산 시에 무릎이 아파져서, 이번에는 무릎 보호대를 차고 등산 스틱을 사용하면서 가니 확실히 덜 아픈 느낌입니다.

 
 
 
 

어느덧 산 아래 평지에 도착했습니다.

가야산은 처음부터 끝까지 볼거리가 많아서, 등산하기 진짜 재밌는 산이었습니다.

 

등산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금방 흥미가 떨어지는 이유가 등산 자체가 지루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 면에서 충남 가야산은 저처럼 등산 초보자들에게 정말 추천드리고 싶은 산이었습니다.

지난 번 광교산 등산했을 때는, 솔직히 등산코스가 너무 지루했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는 저수지도 있고, 양봉장에 장미꽃까지...

볼거리가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드디어..오후 2시 3분,

올라갈 때 봤던 가야사지 이정표가 나왔습니다.

 

이것으로 충남 가야산 등산후기 포스팅을 마무리해보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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