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수원 화서역 근처 산책 코스를 소개해드렸는데,
오늘은 수원에서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명산인 광교산에 대해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수원의 '부촌'이라고 하면 광교신도시를 많이들 떠올리실텐데, 바로 그 광교신도시 인접한 곳에 광교산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광교산은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고기동에 걸쳐있는 해발 582m의 산으로 정상은 시루봉이고 그 뜻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주는 산'입니다. 원래의 이름은 광악산이었다고 하는데, 고려 태조 왕건이 산에서 빛이 오르는 모습을 보고 광교산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고려야사에 전해지는 내용이나 그 야사를 아직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광교산은 높이가 높은 것도 아니고 산세가 대단하지도 않으며 식생도 울창하다고 보기 힘들지만, 시가지와 가까워 시민들의 휴식처로 인기가 많은 산입니다. 그래서인지 특히 수원, 용인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러 등산 코스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등산로가 평탄한 편이라 산림욕하듯이 산책하기에 나쁘지 않아서 초보 등산러에게도 추천드릴만한 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광교산에 대한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지금부터 제가 다녀온 광교산 등산 코스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광교산
항아리 화장실-한철약수터-광교헬기장
(소요시간: 약 1시간)


광교산에는 여러 등산코스가 있지만, 항아리화장실에서 광교헬기장까지의 코스는 편도 소요시간 1시간 남짓으로 초보 등산러가 쉽게 갈 수 있는 코스 중 하나입니다. 등산했던 시기가 꽤나 더운 날이었고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도 끼고 있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등산을 하기로 했습니다.
Tip.
최근에 주위에 등산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지고 블랙야크 인증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광교산은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봉우리 중 한 곳인 형제봉에 가시면 한남정맥 인증이 가능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반딧불이 화장실을 기점으로 형제봉까지의 등산 코스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경기대 정문 옆에 있는 '반딧불이 화장실'은 여러 등산객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출발지로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위 사진을 확대하시면 여러 등산코스를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항아리 화장실은 이전 수원시장님이 화장실에 꽂혀서 항아리 모양의 화장실을 만드셨다고 합니다.
이런 화장실이 있다는 사실 자체도 놀랄 일이었는데, 네이버 지도나 내비게이션에도 검색이 됩니다..
화장실은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다른 산에서도 많이 봤지만 광교산 등산로 초입부에는 옆 쪽으로 주말농장들이 줄 지어져 있는데, 저도 나중에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때가 10월 초 경이었는데 확실히 지금과는 풍경이 다릅니다. 날씨가 얼른 풀려서 어서 빨리 푸르른 나무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항아리 화장실에서 약 1km 정도 등산로를 올라가다보면 한철악수터를 만날 수가 있습니다. 수원 파장동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약수터에 들른다고 합니다. 약숫물이 나오는 곳은 두 군데가 있다고 하는데, 물 한번 먹어볼 걸 그랬습니다.




MTB를 즐기시는 아저씨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산에서 자전거 타면 엄청 힘들 것 같은데, 건강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시는 분들을 보며 잠시나마 자극을 받고 갑니다.
갈림길에는 커다란 돌에 약도가 새겨져 있어서, 은근히 길 찾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항아리화장실에서 광교헬기장까지 가는 길은 가파른 오르막길이 별로 없고 대부분 능선을 타는 코스라, 초보자들도 무리없이 등산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이제 저 계단만 올라가면 광교헬기장에 다다르게 되는데, 출발한지 약 1시간 정도 만에 광교헬기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바닥에 벽돌로 H라고 되어 있는 걸 보니, 여기가 광교헬기장 맞습니다. 사방이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탁 트인 공간이 없다는게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광교헬기장에서 좀 더 가면 통신대 헬기장이 있는데, 여기서는 괜찮은 뷰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통신대 헬기장까지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광교헬기장에서 30분 정도만 더 올라가면 됩니다.


이것으로 광교산 초보 등산코스 (항아리화장실~광교헬기장)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반딧불이화장실~형제봉 코스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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